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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인 줄 알았는데 검은 딱지가”… 쯔쯔가무시증 잠복기 1~3주, 매년 3천~6천 명

  • 정지혜 기자
  • 입력 2026.09.0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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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병관리청 8월26일부터 16주간 털진드기 감시, 환자는 10~11월에 몰린다

쯔쯔가무시증은 야외활동 후 1~3주 안에 발열이 나면 의심해야 하는 가을철 감염병이다. 질병관리청은 8월 26일부터 12월 16일까지 16주간 전국 18개 지점에서 털진드기 발생을 감시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매년 3,000명에서 6,000명 안팎이 발생해 10~11월에 집중된다.


감염 경로는 풀숲이나 잔디에 있던 털진드기 유충이 피부에 붙어 물면서 균이 옮겨지는 방식이다. 벌초와 성묘, 밤·도토리 채취, 등산, 농작업이 모두 노출 상황에 해당한다.


잠복기는 대체로 1~3주다. 야외활동 열흘 안팎 뒤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이 시작돼 계절성 감기나 몸살로 오인하기 쉽다. 결정적 단서는 물린 자리에 생기는 가피로, 직경 5~20mm의 검은 딱지 형태이며 진단에서 임상적으로 가장 중요한 소견이다. 겨드랑이, 사타구니, 무릎 뒤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부위에 생기는 경우가 많고 발진과 림프절 부종이 동반되기도 한다.


치료는 어렵지 않지만 진단이 늦는 것이 문제다. 선택 약제는 독시사이클린으로 통상 100mg을 하루 두 번 약 7일간 투여한다. 적절한 시기에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면 대개 빠르게 호전되나, 감기로 여겨 치료가 늦어지면 폐렴이나 급성신부전 같은 합병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 고령자와 기저질환자는 특히 위험하다.


예방 수칙은 야외활동 시 긴팔·긴바지와 목이 긴 양말, 장갑, 모자를 착용해 피부 노출을 줄이고, 신발·양말·바지에 진드기 기피제를 용법에 맞게 쓰는 것이다. 풀밭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고, 귀가 즉시 옷을 세탁하고 샤워하며 몸 전체를 확인한다.


병원 진료 때 야외활동 이력을 전달하는 것만으로 진단에 걸리는 시간이 줄어든다. 쯔쯔가무시증은 백신이 없고 한 번 앓아도 재감염될 수 있어 매년 이 시기마다 같은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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