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청 표본감시 10월 3일 기준 입원 6,706명 중 65세 이상 49.2%·영유아 36.6%… 유행은 10월부터 이듬해 3월, 예방수칙은 영유아 중심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으로 입원한 환자 가운데 65세 이상이 올해 49.2%로 영유아 36.6%를 앞질렀다. 질병관리청 표본감시 통계에서 10월 3일까지 집계된 전체 입원환자는 6,706명이고, 이 중 65세 이상이 3,299명이다. 이 수치는 지난해 한 해 65세 이상 입원환자 1,906명의 1.7배다. RSV는 통상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유행해 고령층 환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 통계는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이 질병청에서 제출받아 10월 19일 공개했다. 감시는 전국 220개 병원급 표본감시기관이 매주 입원환자 가운데 급성호흡기바이러스 7종 등으로 확인된 환자를 집계하는 방식이다. RSV는 급성호흡기감염증 신고대상 바이러스 7종에 속한다.
연령 구성은 2022년과 비교하면 뒤집혔다. 2022년에는 전체 입원환자 8,405명 중 영유아가 7,553명으로 89.9%였고 65세 이상은 433명, 5.2%에 머물렀다. 65세 이상 입원환자는 2023년 1,130명, 2024년 2,032명, 2025년 1,906명을 거쳐 올해 3,299명이 됐다.
RSV는 감염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로 퍼지며 콧물, 기침, 발열이 주된 증상이다. 영유아에서는 세기관지염과 폐렴으로 번질 수 있고, 고령층에서는 폐렴 등 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백 의원은 고령층이 감염되면 폐렴, 입원, 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영유아보다 크다고 짚었다.
지적의 초점은 안내 대상이다. 질병청은 RSV 유행이 예상될 때마다 보도자료로 예방수칙을 안내해 왔으나 내용은 영유아 보육시설과 산후조리원 중심이었고, 요양병원·요양시설 같은 고령층 집단생활 공간에 대한 안내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백 의원은 유행 양상이 바뀐 만큼 대응 대상도 바뀌어야 한다며 고령층 대책을 서두르라고 촉구했다. 질병청의 답변은 보도에 나오지 않았다.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RSV 백신은 국내에서 접종할 수 있다. 한국GSK의 아렉스비가 2025년 5월 29일 접종을 시작했으며 근육주사 0.5mL를 1회 맞는다. 임상 3상에서 60세 이상 일반 성인의 RSV 하기도 질환 예방 효과는 82.6%,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자는 94.6%로 보고됐다.
백신 비용은 국가예방접종 포함 여부에 달려 있다. 메디파나뉴스 2025년 2월 보도에 따르면 당시 성인 국가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와 폐렴구균 백신뿐이었고, 업계는 출시 전 RSV 백신 접종 가격을 30만~40만 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RSV를 영유아 질환으로만 보는 인식과 달리 입원 통계는 달라졌다. 다만 이 수치는 표본감시 병원급 기관의 입원환자 기준이어서 외래 진료까지 포함한 전체 감염자 수가 아니다. 10월 3일까지의 집계여서 연간 확정치도 아니다.
감염병 발생 통계는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에서 주 단위로 공개된다. RSV 백신의 접종 가능 여부와 현재 가격은 의료기관마다 달라 접종 병·의원에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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