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활의학과의원 처방에 상세 증상은 약품명뿐, 허가사항은 저용량 1일 1회·고용량 1일 2회 분할… 비대면진료 시행규칙 의견 수렴 11월 9일까지
18세 미성년 환자에게 한 재활의학과의원이 비대면 진료로 여드름 치료제 이소티논을 ‘1일 3회, 90일치’ 처방한 사례가 약국 조제 단계에서 걸러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사항상 이소티논은 저용량이면 1일 1회, 고용량이면 1일 2회 나누어 식사와 함께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데일리팜이 27일 지역 약국가 제보와 실천하는약사회 기자회견 자료를 근거로 보도했다.
처방전의 상세 증상란에는 약품명만 적혀 있었다. 약사가 조제를 보류했고 의원은 처방을 수정했다. 실천하는약사회 자료에는 다른 약을 90일치, 30일치로 처방한 사례와 고혈압·고지혈증·당뇨약을 진료 없이 처방한 사례도 담겼으나 건수는 제시되지 않았다.
허가사항이 정한 용량은 체중 1kg당 0.5mg에서 시작해 중증 여드름에는 최대 2.0mg까지 늘릴 수 있는 범위다. 12~17세 소아에는 신중히 투여하도록 돼 있다. 약학정보원 설명에 따르면 이 약은 다른 치료법으로 잘 치료되지 않는 중증 여드름에만 쓰인다.
위험도 따로 알려져 있다. 오마이뉴스가 5월 11일 보도한 내용으로는 임신 중 한 알만 복용해도 태아 기형을 일으킬 수 있고, 근육통과 우울증, 탈모, 발작, 간염이 보고돼 있다. 같은 보도는 미국이 한 번에 1개월분만 처방하고 매달 혈액검사로 간 수치를 확인한다고 전했다.
비대면 처방 제도는 아직 정비 중이다. 같은 5월 보도 시점에 이소티논은 비대면 처방 금지 목록 761품목에 들어 있지 않았고, 진료 앱에서 ‘여드름’을 고르면 피부과 전문의가 아닌 일반의와 안과, 외과 의사도 처방할 수 있었다. 기자가 4월에 받은 진료는 통화 약 10초에 복용 의사만 확인하는 수준이었다고 한다. 보건복지부가 18일 입법예고한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안은 비대면 초진 처방을 원칙적으로 7일 이내로 제한하고 마약류, 향정신성의약품, 오남용 우려 의약품, 비만 치료제의 비대면 처방을 금지한다. 진료는 화상이 기본이고 일부 경우에만 음성통화가 허용되며, 의사는 진료 전에 환자의 본인 여부와 자격을 확인해야 한다. 이소티논이 금지 대상에 포함되는지는 보도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쟁점은 처방 주체와 처방일수다. 약사들은 중복 처방과 진료과목별 제한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원격의료산업계는 초진 7일 제한이 과도하다며 재검토를 요구한다. 개정안은 12월 24일 비대면진료 본사업 시행에 맞춰 적용되며 의견은 11월 9일까지 받는다.
처방받은 약의 허가사항은 식약처 의약품안전나라에서 조회된다. 시행규칙 개정안 원문과 의견 접수는 국민참여입법센터에서 확인된다.
BEST 뉴스
-
약 10품목 공급중단 예고… 글루코바이 10월 31일, 처방·조제 때 DUR 팝업 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9월 30일 공급중단이 예정된 의약품 10품목을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에 탑재했고, 10월 1일부터 해당 약을 처방·조제할 때 공급중단 안내 팝업이 뜬다. 당뇨병 치료제 글루코바이정 50mg·100mg(성분 아카보스, 한독)은 10월 31일 공급이 끝나 앞으로 중단되는 약 가운데 가장 이르다. 안... -
LDL 160이면 바로 약?… 위험군별 목표 55·70·100·130·160
국가건강검진에서 LDL 콜레스테롤이 160mg/dL 이상으로 나온 사람이 곧바로 스타틴을 처방받는 것은 아니며,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2026년 9월 발표한 진료지침은 주요 위험인자가 1개 이하인 저위험군은 수주에서 수개월 생활습관 관리를 한 뒤에도 LDL이 160 이상일 때 약물치료를 고려하도록 정하고 있다. 관상동... -
연골주사는 되고 PRP는 안 된다… 무릎 주사 급여 K-L 3등급, 6개월 간격
무릎 골관절염 환자 가운데 X선에서 켈그렌-로렌스(K-L) 1~3등급으로 판정된 사람은 히알루론산 관절강내 주사, 이른바 연골주사를 건강보험 급여로 맞고 효과가 있으면 최소 6개월 뒤에 다시 급여로 맞을 수 있다. 3회 제형인 히루안플러스주는 2026년 1월 기준 보험약가가 1관 1만 3,244원이고 외래 본인부담은 약값과... -
"코골이에 낮 졸림 겹치면 수면다원검사 받아야"… 건강보험 적용 시 본인부담 13만원대
코를 심하게 골고 낮에도 졸음이 쏟아지는데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증상이 겹칠 때 가장 먼저 확인할 검사가 수면다원검사다. 하룻밤 잠을 자는 동안 뇌파와 호흡, 산소포화도 등을 한꺼번에 기록해 수면무호흡증 여부와 중증도를 가리는 표준 검사다. 2018년 7월부터 건강보험이 적... -
약국 속쓰림 약 14일까지… 역류성 식도염 처방약 4~8주, 4주 1만 910원
가슴이 쓰리고 신물이 올라오는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는 내과·소화기내과 의원에서 양성자펌프억제제(PPI)나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를 하루 1회 4~8주 처방받고, 약값은 2026년 1월 보험약가 기준 케이캡 50mg 1,299원, 넥시움 40mg 993원에 본인부담 30%여서 4주분 부담이 각각 약 1만 910원과 8,340원이다. ... -
강남 치과 7개월 새 2명 사망… “수면 임플란트” 사고, 의원급은 보고 의무 없다
서울 강남구의 한 치과의원에서 수면 상태로 임플란트 시술을 받던 환자가 2025년 12월 30일 70대 여성, 2026년 8월 3일 60대 남성 등 7개월 새 2명 숨졌지만, 두 사고 모두 국가 환자안전 보고시스템(KOPS)에 접수되지 않았다. 의원급 의료기관은 현행 환자안전법상 사망 사고 의무보고 대상에서 빠져 있다. 정은경 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