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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티논 ‘1일 3회·90일치’ 비대면 처방… 18세 환자, 약사가 조제 보류

  • 임준현 기자
  • 입력 2026.10.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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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활의학과의원 처방에 상세 증상은 약품명뿐, 허가사항은 저용량 1일 1회·고용량 1일 2회 분할… 비대면진료 시행규칙 의견 수렴 11월 9일까지

18세 미성년 환자에게 한 재활의학과의원이 비대면 진료로 여드름 치료제 이소티논을 ‘1일 3회, 90일치’ 처방한 사례가 약국 조제 단계에서 걸러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사항상 이소티논은 저용량이면 1일 1회, 고용량이면 1일 2회 나누어 식사와 함께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데일리팜이 27일 지역 약국가 제보와 실천하는약사회 기자회견 자료를 근거로 보도했다.

 

처방전의 상세 증상란에는 약품명만 적혀 있었다. 약사가 조제를 보류했고 의원은 처방을 수정했다. 실천하는약사회 자료에는 다른 약을 90일치, 30일치로 처방한 사례와 고혈압·고지혈증·당뇨약을 진료 없이 처방한 사례도 담겼으나 건수는 제시되지 않았다.

 

허가사항이 정한 용량은 체중 1kg당 0.5mg에서 시작해 중증 여드름에는 최대 2.0mg까지 늘릴 수 있는 범위다. 12~17세 소아에는 신중히 투여하도록 돼 있다. 약학정보원 설명에 따르면 이 약은 다른 치료법으로 잘 치료되지 않는 중증 여드름에만 쓰인다.

 

위험도 따로 알려져 있다. 오마이뉴스가 5월 11일 보도한 내용으로는 임신 중 한 알만 복용해도 태아 기형을 일으킬 수 있고, 근육통과 우울증, 탈모, 발작, 간염이 보고돼 있다. 같은 보도는 미국이 한 번에 1개월분만 처방하고 매달 혈액검사로 간 수치를 확인한다고 전했다.

 

비대면 처방 제도는 아직 정비 중이다. 같은 5월 보도 시점에 이소티논은 비대면 처방 금지 목록 761품목에 들어 있지 않았고, 진료 앱에서 ‘여드름’을 고르면 피부과 전문의가 아닌 일반의와 안과, 외과 의사도 처방할 수 있었다. 기자가 4월에 받은 진료는 통화 약 10초에 복용 의사만 확인하는 수준이었다고 한다. 보건복지부가 18일 입법예고한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안은 비대면 초진 처방을 원칙적으로 7일 이내로 제한하고 마약류, 향정신성의약품, 오남용 우려 의약품, 비만 치료제의 비대면 처방을 금지한다. 진료는 화상이 기본이고 일부 경우에만 음성통화가 허용되며, 의사는 진료 전에 환자의 본인 여부와 자격을 확인해야 한다. 이소티논이 금지 대상에 포함되는지는 보도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쟁점은 처방 주체와 처방일수다. 약사들은 중복 처방과 진료과목별 제한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원격의료산업계는 초진 7일 제한이 과도하다며 재검토를 요구한다. 개정안은 12월 24일 비대면진료 본사업 시행에 맞춰 적용되며 의견은 11월 9일까지 받는다.

 

처방받은 약의 허가사항은 식약처 의약품안전나라에서 조회된다. 시행규칙 개정안 원문과 의견 접수는 국민참여입법센터에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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