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약처 안내는 처방받은 항생제를 임의로 줄이거나 끊으면 내성균만 늘 수 있다고 설명하며, 질병청 2026년 지침은 인두편도염과 부비동염의 투여 기간을 5~10일로 제시한다
항생제를 처방받아 먹다가 증상이 가라앉았을 때 남은 약을 끊어도 되는지는 처방 기간을 기준으로 따져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안내는 처방받은 항생제를 양과 기간에 맞춰 복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두고, 증상이 좋아졌다고 임의로 줄이거나 끊으면 내성균만 늘 수 있다고 설명한다. 복용을 바꿀 사정이 생겼을 때 상의할 곳은 처방한 의사와 약사다.
근거 자료는 두 가지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2009년 1월 지방청 누리집에 올린 어린이 항생제 안내가 하나이고, 질병관리청이 2026년 4월 발간한 급성 상기도 감염 항생제 적정사용 실무지침이 다른 하나다. 앞의 안내문은 어린이를, 뒤의 실무지침은 만 19세 이상 성인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다.
애초에 항생제가 필요한 상황은 생각보다 좁다. 질병청 지침은 인두편도염의 원인 가운데 바이러스가 85~95%, 부비동염은 90~98%라고 제시하며 두 질환 모두 대부분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한다. 어린이 감기도 80~90%가 바이러스 감염이라 항생제가 효과가 없다는 것이 식약처 안내다.
부비동염은 항생제를 고려하는 조건이 따로 정해져 있다. 지침은 약 7일 관찰 뒤에도 호전이 없을 때, 3~4일 이상 39도 이상의 고열과 화농성 콧물·안면통이 이어질 때, 상기도 증상이 좋아지다 다시 나빠질 때를 꼽는다.
항생제를 쓰는 경우에도 기간은 질환에 따라 달라진다. 지침에 따르면 인두편도염은 약제에 따라 5~10일, 부비동염은 전체 5~10일 동안 투여한다. A군 연쇄구균 인두염에는 1차 약제로 amoxicillin을 10일 쓰도록 제시한다.
증상이 빨리 가라앉았다고 해서 지침이 조기 중단의 기준을 따로 열어 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투약 뒤 48~72시간 안에 반응이 없으면 복약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부터 확인하고 약제 변경을 검토하도록 제시한다. 이 때문에 증상 호전만으로 기간을 줄이는 것은 지침의 흐름과 맞지 않는다.
복용 중 이상이 생겼을 때는 임의로 끊는 것과 다르게 다뤄진다. 식약처 안내는 설사와 구토, 위장 장애, 심하지 않은 피부발진이 생기면 의사나 약사에게 알려야 한다고 한다. 또한 테트라사이클린은 뼈와 치아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어린이와 임산부에게 쓰지 않고, 퀴놀론계는 발작이나 관절 성장 손상 우려로 어린이에게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한다.
다만 지침은 모든 환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실제 처방 기간은 처방전과 약 봉투에 적힌 복용 일수, 처방한 의료기관과 조제한 약국에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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