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관리청 학술지 2023~2024년 분석, 48~72시간 지나도 열·기침 지속하면 독시사이클린 등으로 변경… 진료지침 개정안은 올해 하반기 발표 예정
주로 학령기 소아에게 번지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에서 1차 치료제인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에 내성을 보인 분리주가 89.4%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2023~2024년 환자 검체를 분석한 결과다. 마크로라이드를 쓰고 48~72시간이 지나도 열과 기침이 이어지면 2차 약으로 바꾸는 것이 진료지침의 기준이며, 12세 미만 소아의 2차 약 처방에는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
분석 결과는 질병관리청이 발간하는 학술지 「주간 건강과 질병」 2026년 19권 9호에 실렸다. 2023~2024년 호흡기 검체 1,294건 가운데 431건(33.3%)에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이 PCR 검사로 확인됐고, 이 중 351건(81.4%)이 내성이었다. 배양에 성공한 분리주 217주만 보면 194주(89.4%)가 내성으로, 2023년 88.2%와 2024년 89.6%로 두 해 모두 비슷했다.
내성률은 빠르게 올랐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2018~2020년 검체 기준 내성률은 59.6%였다. 2024년에는 표본감시 입원환자가 2만 7,285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해 6월 유행주의보가 처음 발령됐고 이듬해 2월 해제됐다. 매일신문은 2024년 입원환자의 약 70%가 12세 이하였다고 전했으며, 내성 분리주의 97.4%는 같은 유전형(ST3)이었다.
치료 기준은 질병관리청과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가 2024년 초 마련한 지침에 담겨 있다. 1차 약은 클래리스로마이신 등 마크로라이드계이고, 투여 후 48~72시간이 지나도 열과 기침이 호전되지 않으면 불응성으로 보고 2차 약으로 바꾼다. 권고되는 2차 약은 독시사이클린이나 미노사이클린 같은 테트라사이클린계이며, 레보플록사신·토수플록사신 등 퀴놀론계가 대체 약으로 쓰인다.
2차 약에는 연령별 제한과 병용 주의 사항이 붙는다. 독시사이클린은 하루 최대 200mg을 7~14일 투여하는데, 8세 미만에서는 치아 착색 가능성이 있어 보호자에게 설명하고 동의를 받는다. 퀴놀론계는 소아의 건염·관절 이상 우려로 18세 이하에서는 이득이 위험보다 클 때만 보호자 동의를 받아 쓴다. 독시사이클린은 칼슘제·철분제·유제품과 2시간 이상 간격을 두어야 하고, 퀴놀론계는 돔페리돈·하이드록시진과 함께 쓸 수 없다.
보험 적용은 연령에 따라 갈린다. 보건복지부는 2023년 말 고시를 개정해 12세 미만 마크로라이드 불응 환자에게 허가초과 사용을 급여로 인정했고 2024년부터 현장에 적용됐다. 12세 이상 환자의 급여 여부는 보도에 명시되지 않았다.
독시사이클린은 현재 지침에서 1차 약이 아니라 불응 시의 2차 약이다.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올해 1월 전국 14개 대학병원과 함께 마크로라이드 내성 소아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독시사이클린을 처음부터 쓰는 효과를 마크로라이드와 비교하는 임상시험을 시작했고, 시험은 2028년 말까지 이어진다. 질병관리청과 학회는 올해 하반기 종합 진료지침 개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행 진료지침과 감염병 발생 현황은 질병관리청 누리집(kdca.go.kr)에서 확인된다. 처방 약제의 급여 여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표전화 1644-2000, 본인부담 문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1577-1000에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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