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데노바이러스 잠복기 5~12일, 전염기간 2주… 냉방병 안구건조증과 헷갈리기 쉬워
여름철 물놀이 다녀온 뒤나 에어컨 바람을 오래 쐰 뒤, 눈이 갑자기 빨개지고 이물감이 느껴지면 "그냥 눈이 피곤한 건지, 눈병인지" 헷갈리기 마련이다. 실제로 여름에는 두 가지가 동시에 늘어난다. 냉방으로 인한 안구건조증과, '아폴로 눈병'으로 알려진 유행성 결막염이다. 원인이 전혀 다른 만큼 대처법도 다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무더운 여름철에는 에어컨 사용이 늘고 스마트폰·컴퓨터 사용 시간이 길어지면서 안구건조증 환자가 증가하는 동시에, 높은 기온과 습도로 세균·바이러스 활동이 활발해지고 물놀이·야외활동이 늘면서 감염성 결막염 발생도 함께 높아진다.
■ 안구건조증인가, 유행성 결막염인가
- 안구건조증: 냉방으로 실내 습도가 낮아지고 눈 깜박임 횟수가 줄어들면 눈물막이 불안정해지면서 눈 표면 손상이 발생하기 쉽다. 충혈, 이물감, 뻑뻑함이 주요 증상이며 전염성은 없다.
- 유행성 결막염: 대부분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으로, 신체 접촉이나 분비물, 수건·옷 등 매개물 접촉을 통해 전염된다. 단순한 충혈을 넘어 극심한 충혈, 눈곱, 눈부심 등이 동반되며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 감별 포인트: 충혈이나 이물감, 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단순 피로나 더위 탓으로 넘기지 말고 안과에서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 [유행성 결막염] 왜 여름에 유독 유행할까
유행성 결막염은 실제로 6월부터 환자가 급증하는 대표적인 여름철 질환이다. 특히 방학과 휴가철을 앞두고 많은 사람이 몰리는 피서지와 수영장을 중심으로 전염력이 강한 눈병이 유행할 우려가 크다.
- 잠복기: 감염 후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5일에서 12일 정도 잠복기를 거친 뒤 갑작스럽게 증상이 시작되는 것이 특징이다.
- 전염 경로: 신체 접촉이나 눈 분비물, 수건·비누·침구류 등 개인용품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 쉽게 전염된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채 물놀이를 하는 것도 감염 위험을 높이는 행동으로 꼽힌다.
- 전염 기간: 전염력이 있는 기간은 약 2주 정도로, 이 기간에는 어린이집·유치원·학교 등원을 쉬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해야 확산을 막을 수 있다.
■ 이런 증상이면 즉시 안과로
극심한 충혈로 눈 전체가 붉게 변하거나 출혈 반점이 보이는 경우, 눈곱과 이물감이 심해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 시력 저하가 동반되는 경우에는 지체 없이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유행성 결막염은 단순한 충혈을 넘어 영구적인 시력 저하 위험까지 있는 만큼, 증상이 의심되면 자가 판단으로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 예방하려면… 손 씻기와 개인용품 분리가 핵심
- 기본 수칙: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수돗물에 손을 자주 씻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수건이나 컵 등 개인 소지품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 눈이 가려울 때: 눈을 손으로 비비지 말고, 가려움이 심하면 인공눈물을 점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물놀이 시: 물안경을 착용해 세균 감염을 예방하고,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채 물놀이를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 이미 감염됐다면: 환자가 사용한 수건이나 침구류는 가족과 따로 사용해, 가정 내 전염을 막는 것이 좋다.
■ 확인하고 싶다면… 안구건조증 관리도 함께
여름철 눈 건강을 지키려면 냉방기 바람을 눈에 직접 쐬지 않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 중에는 자주 눈을 깜박이며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인공눈물은 정해진 용법대로 사용하고, 충혈이나 이물감, 통증이 며칠씩 반복된다면 안구건조증인지 결막염인지 안과에서 정확히 확인받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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