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보노디스크, 고도비만·동반질환 과체중·12세 이상 청소년 3개 군 신청… 적용 여부와 시기는 미정, 10월 16일 국감서 오남용 방지 기준 거론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의 건강보험 급여 등재 절차가 시작됐다. 한국노보노디스크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요양급여 결정신청서를 냈고, 지난 12일 보도로 알려졌다. GLP-1 계열 비만약으로는 첫 급여 신청이다. 지금은 비급여여서 4주분 20만 원대 약값을 전액 본인이 부담하며, 급여 적용 여부와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신청 대상은 세 집단이다. 첫째 고도비만 환자, 둘째 당뇨병·고혈압·이상지질혈증·심혈관질환 등을 동반한 과체중·비만 환자, 셋째 12세 이상 청소년 비만 환자다. 실제 적용 대상과 인정기준은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 등의 평가에서 정해진다. 고도비만의 체질량지수 기준과 동반질환 요건, 투여 지속 기준도 이 단계에서 구체화될 전망이다.
급여 등재는 세 단계를 거친다. 심평원이 임상적 유용성과 비용효과성을 평가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약가를 협상한 뒤 보건복지부 고시로 확정된다. 단계별 소요 기간은 보도에 나와 있지 않다. 급여가 되면 환자 부담이 줄 수 있으나 인정 범위는 평가 결과에 달려 있다.
심혈관 적응증의 근거로는 SELECT 임상이 거론된다. 기존 심혈관질환이 있는 과체중·비만 성인 1만 7,604명을 대상으로 한 이 임상에서 위약 대비 주요 심혈관계 사건 위험이 20% 감소했다. 청소년 대상 STEP TEENS 임상에서는 68주차 체질량지수가 위고비군에서 평균 16.1% 줄었고 위약군은 0.6% 늘었다.
위고비는 2024년 10월 국내에 출시됐고 경쟁 제품인 마운자로는 2025년 8월 출시됐다. 노보노디스크는 마운자로 출시 당시 위고비 가격을 크게 내렸으며 두 약의 현재 가격은 4주분 기준 20만 원대다.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약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고, 업계는 4주분 최저 용량 기준 10만 원대 출시를 예상한다. 첫 공급 목표는 이르면 이달 말이다.
10월 16일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급여 기준이 거론됐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식약처 품목허가와 별개로 건강보험 적용 환자와 조건을 정하는 급여 기준이 필요하며 오남용되지 않도록 기준을 촘촘히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홍승권 심평원장은 기준 마련 여부를 묻는 질문에 반드시 해야 한다고 답했다가 이어 고려하겠다고 했다.
허가와 급여는 별개 절차다. 식약처 허가는 안전성과 유효성을 심사하고, 급여는 비용효과성과 재정 영향을 따진다. 대상 환자군별 급여 인정기준이 주요 쟁점으로 꼽혀 신청한 세 집단이 모두 급여 대상이 된다는 보장은 없다.
급여 여부는 심평원 평가와 공단 협상, 복지부 고시를 마친 뒤에야 확정된다. 그전까지 비만 치료 목적의 위고비 처방에는 병원이 정하는 비급여 가격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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