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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암이라 포기했는데”… 10월부터 폐암·위암·요로상피암 신약 3종 급여

  • 임준현 기자
  • 입력 2026.10.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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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건복지부 9월 30일 발표, 레테브모캡슐·빌로이주·파드셉주+키트루다주 병용 급여 확대

 보건복지부가 2026년 9월 30일 희귀·소외암 치료제 3종의 건강보험 적용을 10월 1일부터 확대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RET 융합 비소세포폐암·갑상선 수질암 환자(레테브모캡슐), 절제할 수 없는 진행성·전이성 위암 환자(빌로이주), 요로상피암 1차 치료 환자(파드셉주·키트루다주 병용)다. 급여가 적용되면 약값의 대부분을 건강보험이 부담한다. 암 산정특례에 등록한 환자의 본인부담률은 5%다.


세 약제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급여 대상에 올랐다. 시행일은 2026년 10월 1일이다. 구체적인 급여 인정 범위는 보건복지부 고시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공고에서 확인된다.


RET 융합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 환자의 1~2%에서 나타나는 희귀 암종으로 국내 환자는 300명 미만으로 추정된다. 레테브모캡슐은 이 유전자 변이를 겨냥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먹는 표적치료제여서 항암화학요법과 달리 병원을 자주 오가는 부담이 작다. 갑상선 수질암 치료에도 쓰인다.


빌로이주는 절제할 수 없는 진행성·전이성 위암에 쓰는 주사제다. 위암 전체의 5년 생존율은 78.6%이지만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 중앙생존기간은 6~10개월에 그친다. 보도된 복지부 설명에 따르면 기존 치료보다 내성 발생 위험이 41% 낮고 생존기간은 약 2배 늘어난다.


요로상피암은 전체 암 발생의 약 2.5%를 차지한다. 그동안 키트루다주는 1차 치료에 실패한 뒤에야 급여가 적용됐으나 이번에는 파드셉주와 병용하는 요법이 1차 치료부터 급여 대상이 됐다. 서로 다른 제약사가 특허를 가진 신약 사이의 병용요법에 건강보험이 적용된 사실상 첫 사례로 전해진다. 복지부는 비슷한 병용요법의 급여 확대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혼동하기 쉬운 지점은 세 가지다. 첫째, 급여는 약제별로 정해진 적응증과 조건을 갖춘 환자에게만 적용되므로 같은 암종이라도 조건에서 벗어나면 비급여가 될 수 있다. 둘째, 이미 전액을 본인이 부담하며 투약 중이던 환자의 급여 전환 시점과 절차는 공개된 발표 내용에 명시돼 있지 않다. 셋째, 요로상피암 병용요법은 1차 치료 단계의 요법이어서 이미 다른 항암치료를 진행 중인 환자의 적용 여부는 세부 급여 기준에 따라 갈린다.


암 산정특례는 암으로 확진받은 환자가 진단 의사의 확인을 거쳐 의료기관을 통해 등록한다. 등록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일반 본인부담률이 적용되므로 등록 여부가 실제 부담액을 가른다.


급여 적용 여부와 산정특례 등록 절차는 진료받는 병원 원무과와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1577-1000)에서 확인된다. 급여 기준 고시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누리집에 게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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