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손 표준약관은 의사 처방에 따른 약국 조제비만 보상… 4세대·5세대는 외래와 처방조제를 통원 1회로 묶어 급여 1만~2만원·비급여 3만원 공제, 2·3세대는 처방전 1건당 8,000원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산 감기약이나 소화제 값은 실손의료보험에서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하고, 의사 처방을 받아 조제한 약값만 보험금 지급 대상이다. 2021년 7월부터 2026년 5월 5일까지 판매된 4세대 실손은 약국 조제비를 같은 날 외래 진료비와 합쳐 통원 1회로 계산해 급여는 1만원 또는 2만원, 비급여는 3만원을 공제한 뒤 지급하고, 청구는 가입 보험사 앱과 보험개발원 실손24에서 이뤄진다. 청구 기한은 약을 산 날부터 3년이다.
실손의료보험 표준약관은 금융감독원이 보험업감독업무시행세칙으로 정하고 각 보험사 약관이 이를 따르며, 손해보험협회 상품공시는 처방조제를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국의 약사가 약을 짓는 것"으로 정의한다. 금융감독원은 2017년 6월 금융꿀팁 자료에서 의사 처방이 없는 의약품과 의약외품 구입비는 실손의료보험이 보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공제금액과 한도는 2026년 9월 기준 손해보험협회 공시와 보험사 약관에 따른 것이다.
보상 대상인지는 처방전 유무로 갈린다. 의사가 처방한 약이면 급여약이든 비급여약이든 처방조제비로 청구할 수 있고, 처방 없이 약국에서 고른 일반의약품, 파스와 밴드 같은 의약외품, 건강기능식품은 약관이 정한 처방조제에 해당하지 않아 청구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처방전이 있어도 비급여 특약은 영양제와 비타민제 비용, 호르몬 투여와 보신용 투약 비용을 보상하지 않으며, 다만 허가된 효능·효과와 용법·용량대로 질병 치료에 쓴 경우는 치료 목적으로 보아 지급한다.
공제 방식은 가입 세대에 따라 세 갈래다. 2009년 10월 이후 판매된 2세대 표준화 실손은 처방전 1건당 8,000원을 공제 기준으로 삼고, 2017년 4월부터 2021년 6월까지 판매된 3세대는 처방전 1건당 8,000원과 보상대상의료비의 20% 가운데 큰 금액을 뺀 뒤 연간 처방전 180건 한도로 지급한다. 이 두 세대는 외래 진료비와 약값을 따로 계산하는 구조다.
4세대는 외래와 처방조제를 합산한 통원 1회당 급여 본인부담금에서 의원급 1만원, 병원급 이상 2만원과 보장대상의료비의 20% 가운데 큰 금액을 빼고, 비급여는 3만원과 30% 가운데 큰 금액을 뺀 뒤 회당 20만원, 연간 100회 한도로 지급한다. 2026년 5월 6일 출시된 5세대는 급여 통원에서 보장대상의료비에 건강보험 본인부담률을 곱한 금액까지 비교해 가장 큰 금액을 공제하고, 비급여는 중증 특약이 3만원 또는 30%, 비중증 특약이 5만원 또는 50%를 뺀다.
자주 나오는 오해는 약값만 따로 청구하면 공제를 한 번 덜 받는다는 것이다. 4세대와 5세대는 같은 통원 회차의 외래비와 약값을 합쳐 공제하므로 약값을 나중에 따로 청구해도 결과가 같다. 직장인 A씨가 4세대 실손에 가입한 상태에서 의원 진료비 9,000원과 급여 조제비 6,000원을 냈다면 합산 1만 5,000원에서 1만원을 뺀 5,000원이 지급된다.
반대로 2·3세대 가입자는 외래 공제와 처방조제 공제가 각각 붙어 소액 약값은 8,000원 공제에 대부분 흡수된다. 같은 약값이라도 3세대 가입자가 받는 금액이 4세대 가입자보다 적어지는 경우가 여기서 나온다. 위 사례를 3세대에 대입하면 외래 9,000원은 1만원 공제에, 조제비 6,000원은 8,000원 공제에 각각 묻혀 지급액이 0원이 된다.
청구에는 처방전 사본과 약국이 발행한 약제비 계산서·영수증이 필요하고, 2025년 10월 25일부터 의원과 약국도 실손24 전산청구 대상에 들어가 연계된 약국에서는 환자 요청 시 약제비 영수증과 처방전이 보험사로 전송된다. 보험금 청구권의 소멸시효는 상법 제662조에 따라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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