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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내성균 1순위는 CRE… 감염 1건 의료비 4,600만 원, 입원 60일

  • 임준현 기자
  • 입력 2026.10.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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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병청·분당서울대병원, 21개 병원 입원환자 4만 9,651명 조사… CRE 보균 유병률 1.79%, 감염관리 전담 의사를 둔 병원은 1곳

질병관리청이 28일 의료기관 다제내성균 감염관리 우선순위를 제시하며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목(CRE)을 최우선 관리 대상으로 꼽았다. 전국 21개 병원 입원환자 4만 9,651명을 조사한 결과 CRE 감염 환자의 30일 내 사망률은 16.9%, 감염 1건당 의료비 중앙값은 4,600만 원, 입원 기간 중앙값은 60일이었다.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송경호 교수팀과 함께 수행한 연구 결과다.


조사는 질병관리청 민간위탁사업 '주요 다제내성균 감염증 특성 분석 및 대응전략 개발'으로 진행됐다. 2024년 4월·7월·10월과 2025년 1월 모두 네 차례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특정 시점의 유병률을 측정했다. 보도자료에 명시된 대상 균은 CRE, 반코마이신내성장알균(VRE), 다제내성아시네토박터바우마니균(MRAB), 메티실린내성황색포도알균(MRSA), 다제내성녹농균(MRPA) 다섯 종이다.


보균은 균이 몸에 있지만 감염에 따른 증상이나 조직 침범이 없는 상태이고, 감염은 균이 침입해 증식하며 임상 증상과 조직 침범이 동반된 상태다. 보균 시점유병률은 CRE 1.79%로 가장 높았고 VRE 1.73%, MRSA 1.59%, MRAB·MRPA 각 0.57%가 뒤를 이었다. 감염 시점유병률은 MRSA 0.53%, CRE 0.30%, VRE 0.23%, MRAB 0.22%, MRPA 0.15% 순이다.


우선순위는 조사 시점 입원환자 수, 보균·감염 여부, 감염 중증도, 입원 기간, 의료비, 보균 지속 기간, 최근 추세, 치료 가능성을 종합해 정했다. 1순위가 CRE, 그다음이 VRE와 MRAB, 상대적으로 낮은 순위가 MRSA와 MRPA다. 감염 뒤 30일 내 사망률만 보면 VRE가 18.6%로 CRE 16.9%보다 높지만, 보도자료는 균 자체가 사망에 기여한 몫을 따로 평가하지 못해 VRE의 중요도가 과대평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30일 내 사망률은 VRE 18.6%, CRE 16.9%, MRSA 12.4%, MRAB 10.9%, MRPA 6.5%였다. 6개월 내 관리 해제 비율은 MRAB 60.3%, MRSA 58.6%, VRE 53.8%, CRE 51.4%, MRPA 47.5%로 나타났다. 입원 기간 중앙값은 MRPA·MRAB 66일, CRE 60일, VRE 58일, MRSA 44일이고, 감염 1건당 의료비 중앙값은 MRSA 2,900만 원에서 VRE 5,900만 원까지 분포했다.


해석에는 단서가 붙는다. 제시된 사망률은 기저질환, 면역저하, 복합감염이 반영된 전체 사망률이어서 균이 직접 일으킨 사망으로 볼 수 없다고 보도자료는 밝혔다. 조사가 일부 대형병원 중심으로 이뤄졌고 균종별 사례 수가 제한적이라는 점도 한계로 명시됐다.


조사 대상 21개 병원은 모두 감염내과 전문의가 있었지만 감염관리 전담 의사를 둔 곳은 1곳(5%)이었다. 카바페넴분해효소 생성 CRE(CP-CRE) 환자는 21곳 모두 병동과 중환자실에서 격리했으나 MRSA 환자를 격리하는 병원은 8곳으로 절반에 못 미쳤다. 격리하는 병원 가운데 별도 격리 장소를 운영하는 곳은 10~30%이고, 다제내성균 환경관리 전담 인력을 둔 병원은 1곳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대규모 시점유병률 정기 조사, 보균자 임상정보 전달체계 구축, 능동감시와 격리 활동에 대한 재정 지원을 제안했다. 질병관리청은 CRE 감염증 감소 전략과 지역 의료기관 네트워크 중심의 의료관련감염병 관리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CRE 관련 과제로는 조기 선별검사 강화, 격리·환경관리 지원과 표준화, 감염관리 인력과 현장 지원 확대가 제시됐다.


보도자료 전문은 질병관리청 누리집 보도자료 게시판에서 열람되며 문의는 의료감염관리과(043-719-7591)에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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