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관리청 2025년 손상통계, 응급실 손상환자 9만 8,615명 분석… 80세 이상 비중 10년 새 3배
60세 이상 낙상 환자의 절반 이상이 응급실에서 입원으로 이어지고, 낙상으로 숨진 환자의 42.5%는 80세 이상이다. 질병관리청이 2026년 8월 26일 공개한 2025년 손상통계의 내용이다. 낙상은 집에서 가장 많이 일어났고 집 안에서는 거실과 화장실이 중심이었다. 예방 조치 가운데 일부는 장기요양 복지용구로 지원된다.
이 통계는 전국 29개 병원 응급실을 찾은 손상환자 9만 8,615명을 분석한 결과다. 전체 손상환자 가운데 입원은 23.8%, 사망은 2.3%였다. 손상 원인 중 추락·낙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29.6%에서 2025년 40%로 올랐다.
고령화가 통계에 그대로 드러난다. 80세 이상 환자 비중은 2015년 3.2%에서 2025년 9.5%로 약 3배가 됐고 70대도 5.7%에서 9.9%로 늘었다. 같은 기간 10세 미만은 24.8%에서 17.2%로 줄었다. 어린이는 추락이, 노인은 낙상이 두드러지는 구조다.
중증도는 나이와 함께 올라간다. 낙상으로 사망한 환자의 42.5%가 80세 이상이었고, 60세 이상 낙상 환자의 52.9%가 입원했다. 넘어진 뒤 골절이나 머리 손상으로 입원하면 회복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낙상 한 번이 돌봄 부담으로 직결된다.
사고가 난 장소는 집이 가장 많았다. 낙상은 45.3%가 집에서 발생했고 추락 사고도 집이 60.2%로 가장 높았다. 집 안에서는 거실과 화장실이 주된 장소로 꼽혔다. 거실과 화장실이 중심이라는 점에서 바닥 마감과 문턱, 욕실의 물기 같은 주거 환경이 사고와 맞닿아 있다. 고령층 비중이 커지는 흐름에 맞춰 집 안 안전 점검의 무게도 커지는 상황이다.
해석에서 갈리는 지점이 있다. 이 수치는 응급실을 찾은 환자를 기준으로 하므로 병원에 가지 않은 경증 낙상은 포함되지 않는다. 또 조사 대상이 29개 병원 응급실이어서 전국 전체의 낙상 발생 건수와 같지 않다. 집이 가장 많다는 결과는 외출 중 사고가 많을 것이라는 통념과 다른 대목이다.
집 안 낙상 예방에는 욕실 바닥 미끄럼 방지 처리와 안전손잡이 설치가 주된 조치로 꼽힌다.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을 받은 수급자는 복지용구 급여 품목 가운데 안전손잡이와 미끄럼방지용품을 연 160만 원 한도에서 일반 수급자 기준 본인부담 15%로 구입할 수 있다. 등급 판정이 선행 조건이어서 등급이 없는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장기요양 등급 신청과 복지용구 대상 확인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와 노인장기요양보험 고객센터에서 가능하다. 손상통계 원문은 질병관리청 누리집에서 열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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