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의원 7만4,000곳 대상, 9월3일 심평원 홈페이지·건강e음에서 가격 비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9월3일 전국 병·의원 약 7만4,000곳의 비급여 진료비 753개 항목 가격을 공개했다. 지난해 693개에서 60개 늘어난 규모다. 정보는 심평원 홈페이지의 '비급여진료비용 정보' 페이지와 모바일 앱 '건강e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검사나 시술을 받기 전에 병원별 가격을 미리 비교할 수 있는 창구인 셈이다.
정식 제도명은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제도다. 의료법 제45조의2에 근거를 두고 보건복지부가 소관하며, 각 의료기관은 비급여 항목의 진료비용을 매년 심평원에 보고할 의무가 있다. 보고 기준은 '비급여 진료비용 등의 보고 및 공개에 관한 기준' 고시가 정하고, 공개는 해마다 갱신되는 정기 절차로 운영된다.
올해 공개 항목에는 예방접종료와 상급병실료 1인실, 인플루엔자 항원검사 같은 의과 항목과 광중합형 복합레진 충전, 치과 임플란트 같은 치과 항목이 포함됐다. 각막교차결합술과 방사선 온열치료는 새로 추가된 항목이다. 제공 정보도 늘었다. 기존 평균 가격과 최고·최저가에 더해 올해부터 지역별·규모별 금액 비교와 최빈금액 정보가 새로 들어갔다.
실제 가격 편차는 항목마다 크다. 체외충격파치료는 경기의 한 의원이 7만 원을 받는 반면 서울의 한 의원은 17만5,000원을 받아 두 배 넘게 차이가 났다. 사지관절 부위 증식치료는 서울 5만 원에서 경북 20만1,000원까지 벌어졌고, 신장분사치료는 인천 2만 원에서 대구 5만5,000원까지 갈렸다. 지르코니아 임플란트는 중간금액 기준으로 경남 110만 원, 서울 172만 원으로 지역차가 뚜렷했다.
가격 흐름도 함께 공개된다. 전체 753개 항목 가운데 436개, 73.5%가 지난해보다 평균 가격이 올랐다. 항목별로는 신장분사치료가 2% 상승했고 체외충격파는 1.9%, 증식치료는 0.9% 올랐다. 반대로 임플란트는 0.9% 내렸다.
흔히 놓치는 지점은 가격만으로 병원을 고르면 안 된다는 것이다. 공개 자료에는 가격과 함께 안전성·유효성 평가 결과와 급여 인정 기준 정보도 함께 실린다. 같은 항목이라도 병원 규모나 지역에 따라 정상 가격대가 다르므로, 이번에 추가된 지역별·규모별 비교와 최빈금액을 함께 봐야 실제 시세를 가늠할 수 있다.
비급여 항목 청구는 실손보험금 심사와도 맞물린다. 최근 도수치료처럼 비급여 관리가 강화된 분야에서 신장분사치료 등 다른 비급여 항목으로 청구가 옮겨가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병원별 가격 편차를 미리 확인해 두는 일이 실손보험금 청구 과정에서도 참고 자료가 된다.
조회 절차는 간단하다. 심평원 홈페이지에서 '비급여진료비용 정보' 메뉴에 들어가 항목과 지역, 의료기관 종별을 선택하면 병원별 가격이 표로 나온다. 모바일에서는 건강e음 앱에서 같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자료는 매년 갱신되므로 내년 공개 시점에는 항목 수와 가격이 다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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