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은웅 맑은샘이비인후과 원장 "결절이 있다고 모두 검사·수술하는 것은 아니다… 모양과 크기를 보고 추적할지 정한다"
목에서 혹이 만져지거나 침을 삼킬 때 뭔가 걸리는 느낌이 들면 덜컥 걱정부터 앞서기 마련이다. 건강검진 초음파에서 "결절이 보인다"는 말을 들었을 때도 마찬가지다. 이럴 때 가장 먼저 받는 검사가 갑상선·경부 초음파다. 갑상선 결절은 흔하고 대부분 양성이어서, 결과에 따라 지켜보기만 해도 되는 경우가 많다.
경기 안산 맑은샘이비인후과의원 류은웅 원장(이비인후과 전문의)은 "목에서 만져지는 혹이나 삼킬 때 걸리는 느낌은 원인이 다양합니다. 위치와 성질부터 초음파로 확인해야 합니다"라며 "결과가 정상이거나 지켜봐도 되는 경우가 많은데, 확인하지 않으면 불안만 커집니다"라고 말했다.
■ 초음파로 무엇을 보나
갑상선은 목 앞쪽 가운데 있는 나비 모양 기관으로 몸의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을 만든다. 경부 초음파는 이 갑상선뿐 아니라 목 옆쪽 림프절, 침샘, 목 주변에 생긴 혹까지 함께 살핀다. 방사선을 쓰지 않는다는 점도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대한갑상선영상의학회가 만든 판독 기준(K-TIRADS)으로 결절의 암 위험도를 나눈다.
검사 방식은 단순하다. 누운 상태에서 목에 젤을 바르고 탐촉자로 훑는 것이 전부여서 통증이 거의 없고 시간도 길지 않다는 게 류 원장의 설명이다. 갑상선 결절을 평가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검사로 꼽힌다.
■ 이런 증상이면 확인이 필요하다
목에 혹이 만져질 때, 삼킬 때 이물감이 있을 때, 목소리가 쉬거나 달라졌을 때, 목 옆 림프절이 오래 붓거나 만져질 때가 대표적이다. 건강검진에서 결절이 나와 확인이 필요한 경우도 해당한다. 증상이 없더라도 결절이 발견됐다면 모양과 크기를 다시 보고 어떻게 지켜볼지 정해 두는 편이 좋다.
특히 한 달 넘게 이어지는 목 혹이나 쉰 목소리는 "감기려니 하고 넘기지 마시고 꼭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라는 당부다.
■ 결절이 나왔다면, 모두 바늘 검사를 하나
고해상도 초음파로 보면 성인에서 결절이 흔하게 발견되고, 이 가운데 암으로 확인되는 비율은 일부에 그친다는 연구가 있다. 한 연구 리뷰에서는 초음파로 발견된 결절 중 악성 비율이 약 5~15%로 보고됐다.
결절의 모양, 내부 구성, 경계, 석회화 여부를 종합해 위험도를 나누고, 위험도와 크기에 따라 세침흡인세포검사를 할지 정한다. 대한갑상선영상의학회 권고안은 위험도가 높은 결절은 작은 크기에서도, 낮은 결절은 더 큰 크기에서 조직 검사를 고려하도록 한다. 검사 대상이 아닌 결절은 일정 간격으로 초음파 추적을 권한다.
"결절이 있다고 모두 바늘 검사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위험도가 낮으면 크기 변화를 지켜보는 경우가 많고, 반대로 모양이 좋지 않으면 크기가 작아도 추가 검사를 권한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 목 옆에 만져지는 혹이라면
목 옆의 혹이 림프절이 부은 것인지, 침샘 질환인지, 갑상선에서 생긴 것인지는 겉으로 봐서는 구분하기 어렵다. 경부 초음파가 이를 가리는 1차 검사다. 림프절이 크다면 크기와 모양, 내부 구조를 보고 염증 때문인지 추가 검사가 필요한지 판단한다.
이비인후과는 귀·코·목을 함께 보기 때문에 목감기 뒤에 림프절이 반응해 부은 것인지, 다른 원인인지를 증상과 같이 살펴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 비용과 보험은
의학적 필요성이 인정되면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건강검진처럼 증상 없이 확인만 하려는 목적이면 비급여로 진행될 수 있다. 병원과 검사 범위에 따라 비용이 다르니 방문 전에 확인하는 게 현실적이다.
"증상이 있거나 전에 결절을 확인한 경우와 단순 검진은 보험 기준이 다를 수 있습니다. 진료 때 먼저 말씀해 주세요"라는 당부도 이어졌다.
맑은샘이비인후과의원은 이비인후과 전문의 4인이 협진하며 갑상선·경부 초음파 검사를 한다.
월~일요일 진료(공휴일 휴진)하며, 안산역 인근 경기 안산시 단원구 라성로 43 벽산블루밍상가 4층에 있다(문의 031-401-3175).
케이메디컬뉴스는 류 원장과 함께 매주 한 가지씩 이비인후과 질환과 수술을 소개한다. 다음 회에서는 비중격교정술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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