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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피부과’ 의원 10곳 중 9곳, 전문의 없다… 간판으론 구분 못 해

  • 임준현 기자
  • 입력 2026.10.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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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평원 2026년 7월 말 기준 서울 피부과 표방 1인 의원 3,319곳 중 전문의 385곳(11.6%)… 박지원 의원, 전문의 여부 표시 의무화 개정안 대표발의

서울에서 피부과를 진료과목으로 내건 의사 1인 의원 3,319곳 가운데 피부과 전문의가 있는 곳은 385곳(11.6%)에 그쳤다. 나머지 2,934곳(88.4%)은 다른 과 전문의나 일반의가 운영한다. 법령상 '피부과의원' 명칭은 피부과 전문의만 쓸 수 있지만 진료과목으로 피부과를 표방하는 표기는 다른 의사도 쓸 수 있어, 이용자가 간판만으로 전문의 여부를 가리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수치는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월 8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공개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출한 2026년 7월 말 기준 자료다. 박 의원은 이 자료를 근거로 일반 이용자가 의원의 전문성을 확인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고 짚었다.

전문의는 의사 면허를 딴 뒤 인턴과 레지던트 수련과정을 마치고 전문의 시험에 합격한 의사를 가리킨다. 서울 피부과 표방 의원 가운데 이 자격을 갖춘 곳은 9곳 중 1곳 안팎이다. 3,319곳은 피부과를 진료과목으로 등록한 의원이어서 간판에 '피부과'라는 글자가 들어간 곳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표기 방식에서 차이가 난다. 피부과 전문의가 개설한 곳은 '피부과의원'이라는 명칭을 쓸 수 있고, 다른 전문과목 전문의나 일반의가 연 곳은 '○○의원'이라는 이름 아래 진료과목으로 피부과를 적는 방식을 쓴다. 두 표기는 간판에서 크게 다르게 보이지 않는다.

이번 수치가 비교한 것은 전문의 자격의 유무다. 진료의 질이나 시술 결과를 견준 자료가 아니고, 대상도 서울의 의사 1인 의원에 한정돼 있다. 전국 통계와 의사 2인 이상 의원은 보도에 나오지 않았다.

박 의원은 의료기관 접수대와 진료실 입구에 의료인이 전문의인지 일반의인지, 전문의라면 어느 전문과목인지를 표시하도록 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용자가 진료를 받기 전에 마주치는 위치에서 확인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개정안의 구체적인 조문과 시행 시기는 보도에 나오지 않았고, 통과되기 전까지는 현행 표시 방식이 그대로 적용된다.

박 의원은 보건복지부에도 의원급 의료기관이 주로 진료하는 과목을 소비자가 알기 쉽게 보여주는 표준 표시 체계를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종합감사 전까지 조치 계획과 추진 일정을 제출하라는 주문도 덧붙였다.

현재 의료기관별 전문의 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누리집의 병원 정보에서 조회되며, 의료진의 전문의 자격은 해당 병원에 직접 문의하는 방법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표시 기준에 관한 문의는 관할 보건소에서 받고, 개정안의 처리 현황은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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