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인순 의원 10월 8일 공개 보건산업진흥원 2023~2025년 자료, 서울 87.2%·수도권 91.2% 집중… 의료기관 해외진출 신고도 절반 가까이 두 과
2025년 외국인 환자의 진료과별 건수에서 피부과와 성형외과가 차지한 비중이 74.1%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받은 2023~2025년 자료를 지난 8일 공개했다. 두 과의 비중은 2023년 52%, 2024년 68%에서 해마다 올랐고, 외국인 관광객의 미용성형 부가가치세 환급액도 2025년 1,964억 원으로 1년 만에 두 배가 됐다.
2025년 진료과별 건수는 모두 208만 7,400건이었고 피부과 62.9%, 성형외과 11.2%였다. 한 환자가 여러 과를 이용하면 각각 집계하는 방식이다. 피부·성형 환자는 2023년 35만 3,134명, 2024년 84만 6,889명, 2025년 154만 5,800명으로 늘어 전년보다 82.5% 증가했다. 피부과는 86.2%, 성형외과는 64.3% 늘었고, 2025년 전체 증가분의 82.9%를 두 과가 채웠다.
국적별로 보면 피부·성형 이용자는 중국 51만 6,642명, 일본 49만 7,811명, 대만 16만 5,579명, 미국 10만 3,486명, 태국 4만 8,025명이었다. 각국 환자의 진료과별 집계에서 두 과가 차지한 비중은 대만 89%, 일본 82.8%, 중국 82.5%, 태국 81.9%, 미국 53.6%였다.
외국인 관광객 미용성형 부가세 환급액은 2025년 1,964억 원으로 2024년 955억 원보다 1,009억 원(105.7%) 늘었다. 환급 건수는 101만 2,935건에서 172만 1,095건으로 69.9% 증가했다. 제도가 시작된 2016년 4월부터 2025년 말까지 누적 환급액은 4,008억 원, 352만 1,326건이며 2025년 한 해가 누적액의 약 49%다. 피부재생·미백·노화방지·모공 시술의 환급 건수는 2023년 5만 2,267건에서 2025년 98만 7,909건으로 늘었다.
지역 편중도 두드러졌다.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4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2025년 자료에서 서울은 외국인 환자의 87.2%(175만 5,002명), 수도권은 91.2%를 차지했다. 서울·부산·경기·제주·인천 상위 5개 시도가 97.3%였고 나머지 12개 시도는 합계 2.7%(5만 3,345명)에 그쳤다. 부산은 7만 5,879명으로 전년보다 151.5% 늘어 전국 2위였으며, 한국관광공사 자료로는 의료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이 약 673만 원으로 일반 관광객 178만 원의 3.8배다.
남 의원은 외국인 환자 증가가 의료관광에 의미가 있지만 성장이 두 과에 쏠린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중증질환 치료 등 다른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키워야 하며, 부가세 환급 특례가 신규 외국인 환자 유입에 실제로 얼마나 기여했는지와 거래 투명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환급 제도의 재도입을 검토한다면 국내 환자와의 조세 형평성, 재정 영향, 의료자원 배분을 따져야 하고 미용 시장 성장이 필수의료 인력과 지역 의료에 미치는 영향도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해외 진출 쪽에서도 같은 경향이 확인된다. 2021~2025년 의료기관 해외진출 203건 중 97건(47.8%)이 피부과나 성형외과였고, 2025년에는 45건 중 22건(48.9%)이었다. 이번 자료에는 외국인환자 유치기관·유치업자 수와 정부 답변이 담기지 않았다.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려는 의료기관과 유치업자는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전에 등록해야 하며, 등록 현황은 외국인환자유치 정보시스템에서 조회된다. 통계 원자료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외국인환자 유치기관 현황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자료에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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