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청 15일 김윤 의원실 서면 답변, 지자체 230곳 중 175곳이 자체 지원… 대상 연령 65세 이상 121곳·50세 이상 23곳·60세 이상 19곳
질병관리청이 대상포진 백신의 국가예방접종(NIP) 도입을 검토하면서 고위험군을 먼저 지원한 뒤 대상을 단계적으로 넓히는 방안을 내놓았다. 도입 시기와 대상 연령, 지원 백신 종류는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는 거주지 지자체가 자체 사업을 하는지에 따라 지원 여부와 대상 연령이 갈린다.
이 방침은 질병청이 15일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실에 낸 국정감사 서면질의 답변에서 확인된다. 질병청은 기존 국가예방접종 편입뿐 아니라 건강보험 급여화 등 다양한 재원 분담 방식을 함께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대상포진 백신은 아직 국가접종 대상에 들어 있지 않다.
질병청이 그동안 도입에 신중했던 이유는 두 가지다. 국가예방접종은 감염병 예방과 전파 차단이 주된 목적인 반면 대상포진 접종은 개인의 질병 예방과 삶의 질에 초점이 있다는 점, 고령층 지원 확대에 따른 재정 부담이 크다는 점이다. 2023년 신규 도입 우선순위 연구에서 70세 이상 생백신은 4순위였고, 70세 이상 생백신·재조합백신은 13순위, 70세 이상 재조합백신은 15순위였다.
2024년 비용-효과 분석에서는 생백신이 분석한 모든 시나리오에서 비용효과적이었고, 재조합백신은 55세 또는 60세를 대상으로 지원할 때 비용효과적이었다. 고위험군의 연령·질환 기준과 확대 일정은 보도에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재발 부담은 고령층에서 두드러진다. 김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 1월 대상포진으로 진료받은 7만 5,103명 중 1만 8,697명(24.9%)이 이후 다시 진료를 받았다. 최초 진료일로부터 365일이 지난 뒤의 진료를 재발로 본 수치다. 65세 이상은 2만 5,500명 중 7,351명이 재발해 28.8%였고 20대 이하는 8.37%였으며, 연령대별로는 75~79세가 29.78%로 가장 높았다.
접종 지원은 지자체별로 다르다. 질병청이 김 의원실에 제출한 2026년 자료에서 전국 230개 지자체 중 175곳(76.1%)이 자체 지원 사업을 하고 55곳(23.9%)은 하지 않았다. 지원하는 175곳 가운데 대상이 65세 이상인 곳은 121곳(69.1%), 50세 이상은 23곳(13.1%), 60세 이상은 19곳(10.9%)이다. 선별 지원이 94곳(53.7%), 일정 연령 이상 전체 지원이 81곳(46.3%)이었다.
시·도별 편차도 크다. 전북·충북·강원·제주·세종은 모든 지자체가 지원 사업을 하지만 대구는 9곳 중 1곳, 부산은 16곳 중 4곳, 대전은 5곳 중 2곳만 한다. 같은 연령이라도 거주지에 따라 지원 여부가 달라진다.
국가접종 도입 검토가 곧 무료 접종 시작은 아니다. 질병청이 공개한 것은 방향이며 시행 연도와 예산 규모는 제시되지 않았다. 도입 전까지 지자체 사업에 해당하지 않으면 접종비를 본인이 부담하는데, 데일리팜은 재조합백신 접종 비용이 수십만 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지원 여부와 대상 연령, 신청 방법은 거주지 보건소와 해당 지자체 누리집에서 확인된다. 대상포진 백신 정책 문의는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에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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