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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이 되는 해 검진표에만 들어 있는 혈액검사가 하나 있습니다, 보균자는 왜 제외될까

  • 정지혜 기자
  • 입력 2026.08.3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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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 40세 일반건강검진 B형간염 항원·항체검사, 평생 한 번… 결과에 따라 간암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6개월마다 초음파

 올해 마흔이 된 사람의 국가건강검진 안내문에는 서른아홉이나 마흔하나에는 없는 항목이

하나 적혀 있다. 'B형간염 표면항원·표면항체 검사'다. 매년 반복되는 혈압이나 공복혈당과

달리, 이 검사는 만 40세라는 한 나이에만 배정된다.


이 검사는 두 가지를 한꺼번에 본다. 표면항원(HBsAg)은 지금 내 몸에 B형간염 바이러스가

있는지를, 표면항체(Anti-HBs)는 예방접종이나 과거 감염으로 면역이 생겼는지를 확인한다.

둘 다 채혈 한 번으로 끝나고, 일반건강검진 항목이므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비용을 부담해

본인부담금은 없다.


'보균자와 면역자는 제외'라는 안내가 붙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미 표면항원 양성으로

확인돼 관리를 받고 있는 사람이나, 항체를 갖고 있는 것이 확인된 사람은 같은 검사를

반복할 실익이 없다. 검진의 목적이 '아직 자기 상태를 모르는 사람'을 찾아내는 데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말하면, 한 번도 확인해본 적이 없다면 이 검진이 사실상 유일한 무료 기회다.


결과는 세 갈래로 갈린다. 항원 음성·항체 양성이면 면역이 있는 상태로 추가 조치가 필요

없다. 항원 음성·항체 음성이면 감염된 적도 면역도 없는 상태라 예방접종을 검토하게 된다.

항원 양성이면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로, 이때부터는 검진이 아니라 진료의 영역이다.


이 마지막 경우가 실질적으로 중요하다. 항원 양성 결과는 본인의 진료 계획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이후 국가암검진 분류에도 반영돼, 간암 검진 고위험군으로 안내를 받게 된다. 검사

한 번의 결과가 앞으로 수십 년의 검진 주기를 결정하는 셈이다. 다만 항원 양성이 곧 간질환

발병을 뜻하는 것은 아니어서, 소화기내과 진료로 바이러스 수치와 간 수치를 확인한 뒤

관리 방향을 정하게 된다.


확인 순서는 이렇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누리집이나 The건강보험 앱의 '건강검진 대상조회'에서

올해 자신에게 배정된 항목에 B형간염 검사가 포함돼 있는지 보고, 있다면 검진 예약 시 함께

접수하면 된다. 올해 대상자라면 12월 31일까지 받아야 하고, 이 나이를 넘기면 같은 항목을

국가검진으로 다시 받을 기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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