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약가 협상 결렬 한 달여 만에 심평원에 다시 신청… 2024년 3월 이후 두 번째 도전
한국일라이릴리가 당뇨·비만 치료제 '마운자로'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지난달 다시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월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 협상이 결렬돼 급여 등재가 무산된 지 한 달여 만에 재도전에 나선 것으로, 2024년 3월 첫 신청 이후 두 번째 도전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내년 상반기 안에 급여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일라이릴리는 지난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신청했다. 신청 범위는 이전과 동일하게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개선을 위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의 보조제로, 비만 치료 목적의 적응증은 이번 신청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 [앞선 결렬 배경] 약가유연계약제 두고 이견 못 좁혀
앞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는 지난해 말 12차 회의에서 마운자로의 제2형 당뇨병 치료 적응증에 대해 급여 적정성을 인정한 바 있다. 급여 적정성 인정은 보험 등재를 위한 필수 절차이지만, 그 자체가 등재를 의미하지는 않으며 이후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 협상이라는 추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
- 협상 결렬: 한국일라이릴리와 건보공단은 이후 약가 협상을 진행했지만, 협상 기한인 60일 이내에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지난 5월 최종 결렬됐다.
- 결렬 원인: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마운자로 급여에 약가유연계약제를 적용하려 했으나 논의할 사항이 많아 기한 내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재도전 배경: 결렬 한 달여 만에 신속히 재신청에 나선 것은, 더 많은 환자에게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정부와 계속 협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 [약물 특성] GLP-1·GIP 이중작용, 혈당·체중 동시 개선
마운자로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과 포도당의존성인슐린분비촉진폴리펩타이드(GIP) 수용체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작용 기전의 치료제다. 국내에서는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개선,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는 과체중·비만 환자의 만성 체중 관리, 중등도~중증 폐쇄성 수면무호흡 치료를 위한 보조제로 허가받았다.
- 시장 진입: 2025년 2월 브랜드명이 확정됐으며, 같은 해 8월 프리필드펜 제형이 출시됐고 12월에는 바이알 제형도 추가로 허가받았다.
- 현재 상태: 2026년 6월 기준 국내에서는 전 적응증에 대해 비급여로만 처방 가능하다.
- 경쟁 구도: 같은 GLP-1RA 계열인 노보노디스크의 오젬픽(성분명 세마글루티드, 위고비와 동일 성분)은 이미 성인 제2형 당뇨병 치료에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어, 마운자로의 급여 등재 여부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업계 제언… "당뇨 환자 건보 혜택 확대 필요"
한국일라이릴리 측은 이번 재신청과 관련해 당뇨 환자들의 건강보험 혜택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협상이 이번에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내년 상반기 안에 마운자로의 급여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번 신청 역시 제2형 당뇨병 치료 목적에 한정돼 있어, 비만 치료 목적의 급여 적용 여부는 이후 별도 절차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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