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첫 심의서 고배 마신 뒤 국제학술지 논문으로 보완… 7월 8일 암질심 재도전 성공
큐로셀이 독자 개발한 국내 첫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림카토(성분명 안발캅타젠오토류셀)'가 두 번째 도전 끝에 건강보험 급여기준 설정이라는 핵심 관문을 통과했다. 지난 5월 첫 심의에서 고배를 마신 지 약 한 달 반 만에 이룬 성과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8일 열린 2026년 제6차 중증질환심의위원회 암질환심의위원회(암질심)에서 림카토의 급여기준 설정을 의결했다. 급여 대상은 두 가지 이상의 전신 치료 후 재발하거나 치료에 반응하지 않은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과 원발성 종격동 거대 B세포 림프종(PMBCL) 성인 환자로,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은 적응증과 동일하다.
■ [앞선 고배와 재도전] 국제학술지 논문으로 보완해 재상정
림카토는 지난 5월 27일 열린 제5차 암질심에서 처음 급여 심의를 받았지만 당시 '급여기준 미설정' 결정을 받았다. 임상시험 결과가 해외 공인 학술지에 게재되지 않아 객관적인 학술 근거를 추가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 보완 작업: 큐로셀은 림카토의 임상 1·2상 결과를 담은 논문을 미국혈액학회가 발간하는 국제 학술지 '블러드(Blood)'에 게재 신청했고, 지난달 12일 온라인판에 최종 게재됐다.
- 재상정과 통과: 이 논문을 공식 근거자료로 확보한 큐로셀은 지난 8일 제6차 암질심에 림카토를 재상정했고, 이번 심의에서 급여기준 설정이 최종 의결됐다.
- 선례: 국내에서 시판 중인 노바티스의 CAR-T 치료제 '킴리아' 역시 첫 번째 암질심 심의에서는 급여기준이 설정되지 않았지만, 두 번째 심의에서 최종 급여 등재에 성공한 선례가 있다.
■ [치료제 특성] 환자 자신의 면역세포로 암세포 공격
림카토는 환자 자신의 T세포를 채취해 암세포를 인식하고 공격하도록 유전적으로 조작한 뒤 다시 환자에게 투여하는 개인맞춤형 CAR-T 세포치료제다. 국내에서 개발된 첫 CAR-T 치료제이자, 국산 신약으로는 제42호로 기록됐다.
- 고가 치료제: CAR-T 치료제는 1회 투여 비용이 수억 원에 달하는 고가 의약품으로 분류돼, 건강보험 급여 적용 여부가 실제 처방 확대의 핵심 변수로 꼽혀왔다.
- 시범사업 대상: 림카토는 정부가 마련한 '허가·평가·협상 병행 시범사업' 대상 품목으로, 허가와 급여 평가, 약가 협상 절차를 병행해 통상적인 신약보다 건강보험 등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 [남은 절차] 약평위·약가협상 거쳐 하반기 고시 목표
이번 암질심 통과는 급여 등재를 위한 여러 절차 중 첫 관문에 해당한다. 앞으로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 협상,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의결, 보건복지부 고시 등의 절차가 순차적으로 남아 있다.
큐로셀은 이 같은 후속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해 올해 하반기 안에 최종 급여 고시를 받고 실제 처방을 시작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회사는 연내 전국 30개 의료기관으로 치료센터를 확대해, 국내 어디서나 림카토 처방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 업계 반응… "환자 접근성과 치료 부담 완화 기대"
의료계와 환자단체는 이번 암질심 통과를 반기는 분위기다. 앞서 한국백혈병혈액암환우회는 이번 암질심에서 림카토의 급여기준이 설정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내 생산 기반을 갖춘 CAR-T 치료제가 급여권에 진입하면 건강보험 재정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국내 CAR-T 치료 환경과 환자 접근성 개선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BEST 뉴스
-
“스킨부스터는 다 의료기기 아닌가”… ECM 제품은 인체조직, 식약처 연구용역 중
보건복지부 정은경 장관이 10월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사망자 기증 피부 조직을 가공해 주사하는 ‘ECM 스킨부스터’가 현재 의료기기로 관리되지 않는다며 안전성·유효성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료기기로 관리할지를 두고 연구용역과 의견수렴을 진행 중이며 결론... -
“창고형약국 어디까지 막나”… 복지위 국감 7일 시작, 규제법 4건은 소위서 ‘과잉규제’ 공방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10월 7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을 시작으로 국정감사에 들어가면서 창고형약국과 비대면 처방약 배송이 약계의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감사는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을 거쳐 27일 종합감사로 마무리된다. 창고형약국 규제 법안 4건은 같은 위원회 소위에 계류 중이어서 약국 개설 요건과 ... -
2029년 건보 적립금 소진 전망… 보험료 동결 속 국고지원은 법정 14% 미달
국회예산정책처 전망에 따르면 약 30조 원인 건강보험 누적 적립금이 2029년께 소진되고 2035년 누적 적자는 136조 원에 이른다. 지난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내용이다. 2027년 건강보험료율이 7.19%로 동결됐는데도 올해 당기수지는 적자 전환이 예상되... -
"환자가 해외서 직접 사 오던 약"… 식약처, 10품목 긴급도입 전환·4품목 신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환자가 해외에서 직접 구매해 들여오던 자가치료용 의약품 10개 품목을 긴급도입 의약품으로 전환했다. 제약사의 품목 취하나 공급 중단으로 의료현장 공급이 끊긴 4개 품목도 긴급도입 대상에 새로 넣었다. 식약처는 9월 14일 '희귀·중증난치질환 지원 강화방안'의 후속 조치로 이런 내용의 필수의... -
프로바이오틱스 일일섭취량 상한 삭제 추진… 간 질환 주의 원료 15종 혼합 금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3일 프로바이오틱스 일일섭취량 기준에서 상한을 없애고 하한만 남기는 내용을 담은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 일부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현행 1억~100억 CFU인 기준이 1억 CFU 이상으로 바뀐다. 간 질환 주의 기능성 원료 15종의 혼합 사용은 전면 금지된다. 의견은 12월 23일까지 받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