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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은 미열인데 입 안에 물집이?"… 수족구병 의사환자 3배 급증, 8월 정점 앞두고 비상

  • 정지혜 기자
  • 입력 2026.07.2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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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병관리청 24주차 표본감시 결과 0~6세 신고율 지난해 동기 대비 3배 이상… 6주 연속 증가세

본격적인 여름 더위와 함께 영유아를 중심으로 한 수족구병이 심상치 않은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 표본감시 소식지에 따르면 2026년 24주차(6월 둘째 주) 수족구병 의사환자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9.0명으로, 6주 연속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주요 발생 연령인 0~6세 구간에서는 1000명당 12.8명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3.7명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앞서 지난달 중순에는 한 주 사이 의심 환자 수가 7배 가까이 뛰는 등 이른 무더위와 함께 확산 속도도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은 "수족구병은 아직 백신이 없는 만큼 개인위생과 조기 발견이 사실상 유일한 예방책"이라며 어린이집·유치원 등 집단생활 시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 [원인과 시기] 5월부터 늘어 8월에 정점… 왜 지금 유행하나


수족구병은 장바이러스(엔테로바이러스) 계열인 콕사키바이러스 A16형과 엔테로바이러스 71형(EV-A71) 감염으로 주로 발생한다. 최근에는 콕사키바이러스 A6형에 의한 유행 사례와 함께 전신에 걸친 심한 수포성 반응이 보고되는 등 원인 병원체의 다양화도 관찰되고 있다.


- 계절성 질환: 매년 5월부터 환자가 늘기 시작해 6~9월 사이 본격적으로 유행하며, 통상 8월에 발생이 정점을 찍는다.

- 취약 연령: 면역력이 약한 5세 이하 영유아에서 주로 발생하며, 어린이집·유치원 등 단체생활 환경에서 집단 발생이 흔하다.

- 강한 전염력: 발병 후 1주일 사이 전염력이 가장 강하며, 잠복기는 3~5일이다.


 


■ [증상 진행] 미열에서 시작해 입 안 물집, 손발 발진으로


감염 초기에는 미열과 인후통, 식욕부진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먼저 나타난다. 이후 혀와 입천장, 잇몸, 입술 안쪽 등 구강 점막에 통증을 동반한 물집과 궤양이 생기고, 뒤이어 손등과 발등, 손바닥과 발바닥, 엉덩이 등에 붉은 물집 형태의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 수두와의 감별 포인트: 수족구병은 손·발·입 주변에 국한된 물집이 특징인 반면, 수두는 얼굴이나 몸통에서 시작한 발진이 전신으로 퍼지며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 자연 경과: 대부분 3~7일 내 자연 호전되는 경증 질환이지만, 입안 통증으로 음식과 물 섭취가 줄어드는 경우가 많아 탈수 관리가 중요하다.


 


■ [탈수 경고 신호] 이럴 땐 즉시 병원으로


입안 통증 때문에 아이가 음식을 거부할 때는 맵거나 짠 음식, 신맛이 강한 음료는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대신 충분히 식힌 미음이나 죽, 우유·요거트처럼 부드럽고 시원한 음식이 통증 완화와 수분 보충에 도움이 된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탈수를 의심하고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는 경우

- 울 때 눈물이 나지 않고 입술이 건조해지는 경우

- 고열과 경련, 의식 저하가 동반되는 경우(드물게 신경계 합병증 가능성)


 


■ 전문가 제언… "증상 보이면 등원 중단이 확산 막는 첫걸음"


수족구병은 전염성이 강해 단체생활 환경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만큼,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전염력이 약해질 때까지 어린이집·유치원 등원을 중단하는 것이 감염 확산을 막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손 씻기 등 기본적인 개인위생 수칙 준수와 함께, 아이가 소변량 감소나 탈수 징후를 보일 경우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8월 정점을 앞두고 있는 만큼, 가정과 보육시설 모두 당분간 위생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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