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모션 전동베드로 투석 중 체위 관리 동시 진행… 다재내성균·간염 격리 투석실 완비
만성 신부전증 환자들에게 주 3회, 매회 4시간씩 소요되는 혈액 투석은 삶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다. 하지만 거동이 불편해 욕창이 있거나 VRE(다재내성균), 간염 등 감염 질환을 동반한 환자들에게 일반적인 투석실의 문턱은 높기만 하다. 이러한 가운데 충남 논산에 위치한 대정요양병원이 공간 설계부터 동선, 장비까지 처음부터 '고위험군 환자'를 타깃으로 설계한 인공신장센터의 오픈을 앞두고 있어 의료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투석받는 4시간, 욕창이 악화되지 않습니다”
대정요양병원 인공신장센터가 내세운 가장 큰 차별점은 ‘욕창 환자 맞춤형 투석 시스템’이다. 일반적인 투석 침대는 장시간 고정된 자세로 누워 있어야 하므로 욕창 환자의 경우 환부 압박이 심해져 상태가 악화되기 일쑤였다.
대정요양병원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 좌석에 ‘3모션 고사양 전동베드’와 ‘통기성 매트리스’를 도입했다. 투석 중에도 혈관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상체와 하체의 높낮이를 조절해 체위를 변경할 수 있어, 투석과 동시에 욕창 관리가 가능하다. 병원 측은 “투석 중 체위 변경은 고도의 임상 판단이 필요한 처치인 만큼, 처음부터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 인력과 장비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 감염 관리의 정석: 독립된 격리 투석실과 전용 동선
감염병 환자를 위한 철저한 격리 시스템도 눈에 띈다. B형·C형 간염 환자는 물론, 최근 요양병원에서 문제가 되는 다재내성균(VRE 등) 환자들이 안전하게 투석받을 수 있도록 독립된 격리 투석실(ISOLATION DIALYSIS ROOM)을 운영한다.
특히 대학병원급 감염 관리 프로토콜을 적용하여 공간 분리뿐만 아니라 환자 동선까지 완벽하게 설계했다. 다재내성균 환자에게는 전용 투석기를 배정하여 교차 감염의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다. 이는 감염 관리에 취약한 노인 환자들이 안심하고 장기적인 치료를 이어갈 수 있는 핵심적인 인프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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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이상 베테랑 간호팀의 밀착 케어
투석은 장비만큼이나 운용하는 인력의 숙련도가 중요하다. 대정요양병원 인공신장센터는 임상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 간호팀이 전담간호사로 상주한다. 투석이 진행되는 4시간 내내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응급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처치가 가능한 집중 케어 시스템을 구축했다.
■ 충남권 노인 투석 의료의 허브를 꿈꾸다
충남 논산시 상월면에 위치한 대정요양병원은 이번 인공신장센터 오픈을 통해 지역 내 투석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욕창 및 감염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전망이다.
대정요양병원 관계자는 “공간부터 동선까지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설계했다”며, “대학병원급 인프라와 요양병원만의 세심한 케어를 결합해 환자와 보호자가 모두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인공신장센터를 운영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